- 현직 대통령 재선 포기 1968년 린든 존슨 이어 두번째
SBS 캡쳐 |
그동안 사퇴 압력을 받았던 미국 조 바이든(82) 대통령이 21일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사퇴하면서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지(endorse)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새로운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돌입하게 되며 약 3개월여를 앞두고 다가온 미국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 매치가 아닌 새로운 구도로 급변하게 될 전망이다.
바이든은 이날 성명에서 “재선 도전을 하려했지만 우리 당과 나라를 위해서는 내가 도전을 포기하고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에 집중하는 것이 맞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1968년 린든 존슨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바이든은 “국민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영광이었다”며 “나의 재선을 위해 노력했던 일에 감사하고, 특히 파트너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바이든은 별도로 X(엑스)에 올린 글에서 “오늘 나는 카멀라가 올해 우리 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원 여러분 이제 함께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다. 해내자”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 선언하고 나선 만큼 해리스 부통령이 당 후보로 선출된다면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간 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만약 두 사람 간 대결이 현실화된다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결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남녀 후보 간 대결이 이뤄지게 된다.
한호식 기자 hshan997@newstou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