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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의 풍수] 봄은 씨를 뿌리는 계절...결실엔 인내가 필요

기사승인 2018.04.05  22: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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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풍수학 박사

봄기운이 완연하다. 거리의 벚나무를 바라보니 꽃망울이 돋아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꽃이 피면 도시 여기저기에서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겠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에 미세먼지는 옥에 티다. 먼지는 옛 풍수에서도 생기를 탁하게 한다고 했다. 남동풍이 불어 미세먼지를 날려버렸으면 한다.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끈 삼국지의 제갈공명은 어떻게 남동풍을 불러왔을까? 그것은 도술도 마술도 아닌 체계적으로 쌓아온 경험과 데이터를 활용한 기상예측이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세먼지가 국가의 기운을 어지럽힐까 걱정하는 풍수가이지만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도력(道力)이 아니라 지극히 과학적인 연구에 의해서일 것이다.

꽃피는 봄, 다 좋을 것만 같은 이 계절도 황사 같은 답답한 문제를 갖고 있다. 이제는 사라진 보릿고개라는 말도 있다. 가난하던 시절 봄철 씨앗을 심고 곡식이 익기 전까지 식량이 부족했던 힘든 기간을 말한다. 쌀이 떨어졌다고 농사지을 종자 씨앗을 먹을 수는 없었다. 씨앗을 먹어버리면 희망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보리가 익기를 기다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민초들에게 눈부시도록 파란 보리줄기와 지천의 봄꽃들은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허기진 마음에 희망을 주었을 것이다. 오늘 우리사회도 봄날을 지나가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다.

정치 경제 문화 남북문제 등 사회전반에서 희망의 메시지가 들려온다. 나라가 나라답다 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수경기와 서민경제는 풀릴 기미가 없다. 오히려 서민경제는 경색되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국가 전반에 봄이 찾아와 화색이 도는데 서민경제만 겨울인가?

원인을 봄의 성격에서 찾아보려고 한다. 봄이라고 다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꽃바람과 함께 오는 먼지바람과 눈부시게 아름다움 봄을 바라보며 인고하던 보릿고개가 있었듯이 서민경제도 봄 구경하며 여름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생각이 든다.

봄을 풍수에서는 청룡(靑龍)이라 한다. 청룡은 동쪽을 관장하는 지신(地神)이며 최고의 복신(福神)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청룡의 땅이기도 하다. 청룡은 학업 승진 입신 발전 성장 젊음 등용 출사 존경 절개 권력 힘을 상징한다. 더불어 인내와 청렴함도 청룡의 기질이다.

봄도 그러하다. 그래서 봄은 청룡처럼 고귀하고 당당하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 지금은 힘들지라도 청용이 붙으면 밝은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다. 따라서 청룡은 백호 주작 현무 황룡과 그 밖의 십이지신중에서도 최고의 길신(吉神)으로 여긴다. 청룡과 봄은 장원급제한 약관의 청년 또는 때를 기다리는 군자와 닮았다.

국가의 책무 중에 국민이 넉넉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생활이란 문화 경제 정치 외교 안보 모든 것을 포함하지만 무엇보다 먹고 자고 입는 의식주가 생활이다. 즉 서민경제 시장경제가 좋아야 국민의 생활이 좋은 것이다.

사회 전반에 춘풍이(春風) 불고 있는데 유독 서민경제만은 아직 겨울인 듯 단단히 움츠리고 있다.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데 국민의 생활에 와 닿지를 안는다. 그러나 현명한 국민들은 군자처럼 관망하며 곡식이 익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봄은 씨를 뿌리고 농사가 시작하는 계절이다 보니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이 시기에 지도자의 청렴함은 매우 중요하다.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출사표를 던지는 많은 위정자들에게 청렴함은 필수덕목이다. 제갈량이 따로 있겠는가! 어질고 청렴한 지도자는 묵묵히 인내하는 국민들에게 봄비 같은 청량감을 줄 것이다.

봄철 농부처럼 유년의 학생처럼 희망을 품고 견뎌낸 시간만큼 그 결실은 만개하여 모든 군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청룡이 날면 남동풍이 불고 근심도 황사먼지와 함께 사라지고 서민경기가 활짝 필 것이다. 2018대한민국의 봄이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윤석 goldlys@gmail.com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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