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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의 풍수] 참는 것이 때론 이기는 것...“복날의 지혜?”

기사승인 2018.08.01  09: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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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이치 영원한 힘도 권력도 없어

 

이윤석 풍수학 박사

여름이 더운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다. 그런데 매년 한여름 복날을 지날 때쯤이면 밤낮으로 찌는 열기가 처음인 듯 당황하게 된다. 해마다 올해 여름이 제일 덥다고도 하고 소나기라도 내리기를 기다린다. 사실 올해 여름은 다른 해보다 더 덥다고 한다.

지구촌은 기상이변으로 곳곳이 폭염이고 산불도 잦아 더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비는 오지 않아 땅은 타들어가고 한 번 비가 내리면 폭우로 이어지기도 한다. 언제쯤 더위가 한풀 꺾일지는 모르겠다. 다만 절기는 하지를 지나 대서와 중복을 지나고 있다.

이제 곧 입추가 된다. 아직 말복이 남아있지만, 처서가 지나면 무더위도 조금은 누그러지지 않을까 소망한다. 여름 중에서도 제일 더운 기간이 초복 중복 말복이다.

복날은 여름 하지 이후 3경일이다. 3경일이란 년 월 일 시중에서 일(日)을 60갑자로 표기한 것인데 예를 들어 새해가 되면 백말띠 해니 황금돼지의 해니 하는 것은 년을 60갑자로 표기한 것이다. 올해는 무술년이어서 황금개띠해라고 한다.

오늘 일진이 좋다 사납다고 말하는 것도 60갑자를 말한다. 60갑자는 천간과 지지로 이루어져 있는 있는데 3경일의 경자는 천간에 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가 천간이다. 갑을의 관계도 천간에 있다.

천간은 음양오행으로 이루어져 있는 있는데 경은 금(金)의 기운이고 가을 서리와 같다. 여름은 말 그대로 화(火)의 기운이다. 복날 복자는 엎드릴 복(伏)이다. 가을을 상징하는 경금이 여름 더위의 위세에 굴복해서 초복 중북 말복 이렇게 세 번 엎드리는 것이다.

경금의 입장에서 보면 한겨울에도 불이 가까이 오면 두려운데 주위에는 편은 없고 온통 금을 녹이는 화기만 가득한 뜨거운 여름날에 하루를 대표해서 일진(日辰)으로 나선 것이다. 이런 날 행여 객기라도 부린다면 금은 녹아 사라지고 사람과 자연도 화가 난 불의 성화에 해를 입을 것이다.

경금이라고 성질이 고분고분하기만 하겠나 만은 복날만큼은 납작 불앞에 엎드려 화를 면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3번 일진에 경금이 뜨면 복날이라고 이름 명하고 더위에 맞서지 말고 살벌한 무더위를 지혜롭게 넘기기를 당부한 것이다.

경금은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다. 만약 사람이 아직 미약한 경금의 서늘한 가을기운을 믿고 여름에 대적한다면 여름의 화를 돋워 세상은 가뭄에 논이 쫙 갈라지듯 황폐해지고 생명은 사그라질지도 모른다. 잠시 더위에 잠을 못 자더라도 일의 능률이 떨어지더라도 참는 것이 복날의 지혜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경금이 납작 엎드린 3경일 즉 초복 중복 말복이 지나면 절기는 입추 처서 백로로 이어지며 가을 경금의 세상이 된다. 경금을 굴복시켰던 여름의 화기도 가을의 힘에 눌려 자리를 내주고 물러난다. 영원한 힘도 권력과 재력도 없다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참는 것이 때론 이기는 지혜라고 생각한다.

올해 2018년 무술년의 술(戌)자에는 불의 창고라는 뜻이 있다. 더운 여름에 숯가마 같은 불 창고를 달고 있으니! 한낮 뙤약볕을 피하고 더위 먹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서늘한 것에 의지하는 것도 과하면 오히려 화를 입는다는 것도 아셨으면 한다.

자연의 이치는 지금도 돌아가고 있으니 가을이 오는 것은 여름의 뜨거운 열기처럼 명확하다. 이 더위,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솔로몬의 지혜는 더위에 지친 대한민국 모두에게 유효하다.

여름 안전에 조심하시고 강건히 가을 녘에 도착하시길 바랍니다.

이윤석 goldlys@gmail.com

<저작권자 © 뉴스투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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