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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의혹 '생태탕집' 확전…野 "김대업이냐" 與 "의인 경호해야"

기사승인 2021.04.06  11: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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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과 등촌역 일대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여야는 '생태탕집' 가족의 증언을 놓고 핏대를 세워가며 서로를 비난했다.

지난 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05년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왔다는 증언을 했던 인근 생태당 식당 주인의 아들 A씨는 이날 언론 인터뷰 및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을 통해 거듭 오 후보의 당시 식당 방문을 확언, 다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날 오 후보의 '거짓말'을 반박하는 별도의 공개 기자회견 계획도 밝혔다. 그는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 페라가모"라고 오 후보를 기억했다.

이에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스캔들과 관련됐다는 결정적 증언이 또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나온 관련자들의 기억을 겸손하게 수용하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내곡동 생태탕 이야기를 들어보면 김대업이 생각나고,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에 대한 3대 의혹이 근거 없음으로 판결된 것이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또 "전부 사법적으로 걸러질 텐데,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돕다가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후 A씨는 당초 예고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연락을 취해 온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하도 악플에 시달리고 국민의힘에서 압박하고 해코지를 당할까 봐 두려워서 도저히 (기자회견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취소를 알렸다.

민주당에서는 A씨를 '양심선언자', '의인'으로 부르며 야당의 협박으로 A씨가 곤경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 후보 거짓말을 용기 있게 밝힌 생태탕집 사장님과 아들에 대한 마타도어(흑색선전)와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며 "양심선언자에 대한 겁박을 서슴지 않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당 법률위원장인 김회재 의원은 "주위에서 협박하고 겁을 줘서, 두려워서 기자회견이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실을 말하고 있는 내곡동 경작인과 음식점 사장에게 오세훈 지지자들의 해코지 협박이 쏟아지고 있다"며 "경찰은 의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경호 대책을 즉시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황방열 캠프 부대변인은 "생태탕집 가족 같은 분들이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왔다. 오 후보 측은 목격담을 깡그리 무시하고 후보까지 나서사 '수사' 운운하며 협박하고 있다"며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것도 정도가 있다"고 따졌다.

국민의힘도 지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오세훈 캠프 대변인인 조수진 의원은 "후보가 아닌 분의 기자회견을 놓고 소란스러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며 "박 후보와 민주당은 흑색선전, 공작의 유혹을 떨쳐내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의인'으로 떠받들던 윤지오씨가 떠오른다. 진실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진실은 거짓을 이길 수 없다"며 "4월 7일은 반드시 진실이 거짓을 이긴다는 점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전날에는 "민주당과 박영선 후보, 김어준의 '정치공작소'가 '생떼탕'을 끓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방문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내곡동 인근 '생태탕' 식당이 업소 내 도박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지자체로부터 과징금 600만원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형동 의원실을 통해 서초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식품접객업소 행정처분' 자료 등을 토대로 이 생태탕 식당이 2011년 업소 내 도박을 방조해 지자체로부터 과징금 600만원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진성준 의원이 '중대결심'을 언급하고 'A씨에 대한 경호'를 요구한 점을 겨냥해 "어휴, 코미디를 하라"고 비아냥댔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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